퇴사하다

인포젠에 입사한 것이 작년 8월 30일이니, 1년이 갓 넘은 셈이다. 그 동안 본사에 있었던 적은 일주일정도에 불과하고 늘 고객사를 떠돌아 다녔고, 또 난 이런 걸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GS넥스테이션에서의 기나긴 유지/보수 임무는 나를 지루하게 만들었고, 해외진출에 대한 열망만 키우는 셈이 되었다.

그리고, 예정대로 지금, 이렇게 해외진출 도전을 바로 이틀 앞두고 퇴사를 했다.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도 없다. 그만큼 난 1년동안 회사에 정이라는 것을 붙이려 하지 않았다.

CPA 시험 실패로 힘겨워하던 나에게 재기의 희망을 준 회사, 이제는 그 재기의 시작을 위하여... 떠 난 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