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공항 스타벅스에서 노숙하다

작년 바르셀로나 공항에 밤늦게 도착하여 괜히 나이트버스를 탔다가 길을 헤매며 새벽녘까지 고생을 했기에 이제는 밤에 버스를 타고 낯선 길을 가는 짓은 지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23시에 도착한 이번에는 공항에서의 노숙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2층 레스토랑이 모인 곳에 익숙한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가! 바로 스타벅스! 모카 작은 컵을 €3.7에 주문하고 품위있는 된장남식 노숙을 할 수 있었다. 다음 여행 때는 베개를 하나 챙겨갈까나?

6시 25분에 출발하는 파리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한국인 일행을 만나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일랜드 유학생 모임 아유모를 샅샅이 뒤져야 했으나 시간관계상 많은 것을 놓쳤는데, 즉석에서 현시점에 가장 적절한 살아 있는 정보들을 알려 주었다. 나도 작년 파리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지베르니(giverny), 오베르(Auvers Sur Oise), 베르샤유(Versailles)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려 주었다. 아쉽게도 통성명을 하지 못했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