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가 갤러리( Lemon Street Gallery )

지난주 더블린 문화의 밤( Dublin Culture Night )에 받은 안내책자에 소개된 몇 개의 갤러리를 둘러보기로 결정하고 첫번째로 레몬가 갤러리( Lemon Street Gallery )를 찾았다.

그림들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면, 얇은 심도로 찍은 사진같은 느낌이다. 아웃포커싱을 이용하여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고 몇 가지 특징만을 선명하게 그려 넣는 식이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배경으로...

이 사진을 찍기 전에 꽤나 어이없는 일이 있었는데, 위에 사진에 보이는 여자에게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갤러리 주인에게 물어본다고 기다리란다. 곧 주인이 나오고 사진이 필요하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달란다. 그래서 내가 들어 있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서로 커뮤니케이션에 꽤나 많은 문제를 노출한 다음에야 알아듣고 마침 옆에 있는 사진 작가가 내 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영광을 누렸다.

사실, 오른쪽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차마 다시 찍어 달라는 말은 못하고( 왜 갑자기 소심?)...

나의 영어 실력에 꽤나 실망한 하루였다. 일시적이겠지만, 아일랜드에 온 이후 내 영어 실력이 줄었다는 것을 인식했다. 블룸버그TV 열심히 봐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