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움을 벗겨내는 더블린 동쪽

갤러리 투어나 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시간이 남는 관계로 오던 걸음으로 더블린의 동쪽을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좋은 말로 해서 고풍스럽고, 나쁜 말로 해서 촌스럽기 그지없는 더블린이었지만, 더블린 동쪽은 그 촌스러움의 떼를 벗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유럽으로 옮겨 붙어 침체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과는 다르게 더블린 동쪽은 최신식 건물이 한창 건설중이었다. 특히나 이 건물은 꽤나 디자인에 신경쓴 듯 보인다.

왠 배가?
조금 더 걸어가니 큰 유람선 비슷한 것이 보인다. 좁은 리피강에 정박해 있기는 다소 커보이는 덩치, 세워놓고 관광용으로 사용하나 싶었는데, 검은연기를 뿜어내는 통해 내 얼굴에도 검은 먼지덩어리가 묻어 버렸다.
더블린 같지 않은 리피강변
새록새록 솟아오르고 있는 최신식 건물들을 보라. 과연 여기가 더블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가!
더블린임을 알 수 있는 사진
위 사진에 비교하여 시티센터쪽으로 좀 더 걸어와서 찍은 이 사진은 전형적인 더블린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