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량매도, 항복이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에 비하여 매수세력을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더이상 버티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혹시 더 비싸게 사더라도 우선은 매도하여 장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

매도 결과라고 한다면, 코스닥 종목들은 내가 매도후에도 더 많이 떨어졌고, POSCO와 현대모비스는 후회할 만큼 매도후에 많이 올랐다.

레버리지를 생각하면 반토막 이상가는 손실이기에, 그리고 그 평가손실이 실현된다는 것은 나의 투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기에 그동안 미루어 왔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난 주식시장을 떠날 생각은 없다. 2005년 1월부터 시작했으니, 투자경력도 이제 4년쯤 된다. 그 동안 많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제는 기업의 가치에 의한 변동과 유동성에 의한 변동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는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