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스러운 이번 휴가

꽤나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기에, 이번 나흘이 상당히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공부에 열중하지 못했다. 일단, 나를 항상 괴롭혀 오던 부족한 수면시간, 몰아서 자느라 상당한 시간을 까먹었다. 게다가 눈뜨고 있는 동안에도 그다지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포항 안간 것을 조마조마하면서까지 힘겹게 얻어낸, 아니 구걸한 휴가인데, 그냥 이렇게 흘려버리다니... 점점 두려워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