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원하는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 이임복

저번 주에 송희창가 쓴 『송사무장의 경매의 기술』을 밤세워서 5시간만에 읽어버린 이후, 또 그런 일이 발생해 버렸다.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당신이 원하는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이라는 책이다. 『송사무장의 경매의 기술』이 집필 의도에 따라 권리분석에 대해서는 많은 생략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권리분석에 대하여 조금 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했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책 중에서 많은 추천이 있었던 책이었다.

이미 경매에 관한 책을 한 번 읽어서 인지 내용이 좀 더 수월하게 머릿속에 들어 왔다. 특히나, 등기부등본에서 말소기준 권리를 찾는 것 등은 책을 통해서 여러번 연습을 하게 되어 이제는 꽤나 익숙하게 위험요인을 가려낼 수 있게 되었고, 파생적으로 임차인의 권리 등에 대해서도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지상권, 법적지상권, 유치권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내가 직접 접근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그렇게 많은 돈을 부동산에 편중시킬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유치권 등이 들어간 경우에는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100%자기돈으로 경매를 추진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돈도 당장은 없다.

한 가지 의문점은 고작 책 두권으로 경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정도라면 누구나 쉽게 경매에 도전할 것이고 그다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투자가 나에게 수익을 안겨 줄까라는 의문이다. 게다가, 아줌마 부대라고 불리우는 자금력 있는 세력들이 수익률 따지지 않고 베팅해 버려 씨가 말라가고 있는 난이도 낮은 매물을 건드릴 자금도 없거니와, 경매계의 프로들을 상대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매물들을 다루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또한, 최근 풍부해진 유동성때문에 경매시장도 꽤나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라, 나의 최초 경매시장 진입은 좀 더 늦어질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