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는 어렵구나 T.T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최근 공부한 경매를 실전 투자로 연결하기 위하여 며칠 전에 점찍어둔 상가에 대한 임장을 가 보았다. 신림역 7번출구 앞에 위치한 르네상스 쇼핑몰 4112호였는데, 남성복 코너인 데다가 꽤나 쇼핑 동선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임대문의라고 씌여 있는 종이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화장실과 붙어 있는 매장이라 헐값에도 경매가 여러 번 유찰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경매에 나온 상가 매물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맞다.

르네상스 쇼핑몰에는 내가 봐둔 이 자리 말고도 여러 개의 공실 자리가 있었다. 여성복 코너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1층은 그럭저럭 공실없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인근에 들어선 포도몰과 공사가 한창 막바지에 이른 또 다른 쇼핑몰이 급작스러운 공급초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슬럼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임대료 하락에는 일조할 것 같다. 쇼핑메카로 거듭나기에는 동대문의 파워가 너무 크다. 과연 신리동의 변화는 성공할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