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결혼식 후기

이번에는 용이 차례였다. 이렇게 친구들이 하나둘씩 통과의례라고 불리어 왔던 의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진짜 어른"이 되어 가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두려워 진다. 결국 어른이 되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내 마음이 좀 무겁게 느껴졌다.

결혼식은 화려했고 또 성공적이었다. 딱히, 실패한 결혼식을 본 적은 없지만 무리없이 잘 끝났다. 어느덧 성준이가 친구들 결혼식에 사회를 보는 것이 관례(?)가 되어 버렸고 그 관례만큼이나 무난했다. 오히려 결혼식이 너무 무난했다고 불평하는 하객이 있을 정도였다.

희환이와 나

희환이 정말 살 많이 빠졌다. 이제 정상인이 되었다.

어디선가 자꾸 빛이 들어 온다며 인규가 사진을 다시 찍었지만 역시 완전히 빛을 없앨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 부족한 광량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창조해 낸 것은 인규 뿐이었다 하노라.

나, 그 녀석, 그리고 인규

"그 녀석"이라고 지칭한 녀석은 용이의 인하대 커넥션인데 사실상 부천고 커넥션으로 간주되버리곤 하는 독특한 인맥이다.

단체 사진이라 할 수 있는...

뒷편에 왼쪽부터 나, 또 눈을 못뜨는 영석이, 그리고 병은이
아랫줄 왼쪽부터 희환이, 확 앉아버린 주원이, 인규, 딴데 보는 휘영이, 등원이, 오랜만에 얼굴 비춘 영화

등원이 처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흔들리게 나와서 구박을 했으나, 알고보니 광량부족이었다.

나, 경진이, 영석이

영석이 눈 떴다!

결혼식 끝나기 직전

친구들과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니 결혼식은 끝니 나고 있었다.

용이는 결혼식 내내 웃음을 멈추지 못했고, 신부인 지은씨는 용이보다 더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웨딩카는 저번에 승춸이가 탔던 바로 그 차

데코레이션만 바꾸고 차는 작년 그 차를 빌렸다. 빨간색 컨버터블 크라이슬러도 전통이 되는 것일까?

인규가 찍은 용이 결혼식 후기

아래 인규 갤러리로...
http://picasaweb.google.com/ParkLaden/2009_05_10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