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학자금대출 하루 연체했다
학자금 대출 두 건이 있는데, 그중 시티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의 약정날짜 25일인 어제 깜빡하고 출금계좌에 입금을 안시켜 놓아 연체가 되어 버렸다. 30년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다급히 입금을 하였으나 이미 쏟아진 물이다.
검색을 해보니 뭐 하루 정도 한번쯤은 연체로 등록되지도 않고, 하루 연체이자만 더 내면 된다고 하니 문제될 것이 없지만, 평생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좀 화가 난다. 왜 잊어버렸을까!
"학자금대출 하루연체"라는 검색어를 넣어 보니, 참 안타까운 사정들이 많다. 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 부모님은 8번중에 다섯번은 등록금을 내 주셨구나라는 감사의 마음이 든다. 8학기 다 벌어서 내는 학생들도 참 많구나 싶다.
나같은 경우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기 위해 재학중에도 엄창난 양의 관련 업종 파트타임을 해왔기 때문에 아껴살면 용돈 안받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있었다. 그리고 한학기는 현찰로 등록금을 내버리기도 했다. 부모님은 세 학기나 등록금을 내가 내고 4년동안 용돈 안타쓴 게 대견스럽다고 하셨지만, 그리 대견한 것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