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웅이형, 심이누나 @대학로

나우누리 웹디동 사람들을 이렇게 함께 만나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물론, 민웅이형과 2월에 만난 적이 있지만, 둘이서 만난 것이라 웹디동 모임이라고 칭하기엔 다소 명분이 부족했었다. 심이누나도 함께 함으로 인하여 그 부족했던 명분의 한 조각이 맞춰졌다.

예전 한창 번성할 당시에는 여름에 강원도로 놀러 가기도 하고, 적어도 분기마다는 술자리를 만들었는데, 나우누리VT 서비스가 중단되고, 온라인의 중심이 인터넷이 되어 버리면서 자연스럽게 존재가 희미해 지기 시작했고, 시삽이었던 아리누나 홈페이지가 그나마 그 중심역할을 힘겹게 하고 있었는데, 아리누나 시집간 이후 애보느라 시간 내기가 빡빡하던지 홈페이지도 패쇄, 결국 HQ가 없는 모임이 되어 버렸다.

참 반가웠다. 나도 워낙에 아무한테나 마음을 여는 부류의 인간이 아니라 마음 탁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다.

다음엔 그림자에게도 살짝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그나저나 롤리팝폰, 폰카인데 디따 잘나온다. 조명만 받쳐주면 장난 아니겠는걸? 심이누나도 롤리팝폰이라 서로 모르던 기능들을 익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사실, 심이누나가 거의다 알려줬다. ㅇㅎㅎ;;

The Table

우리가 만난 곳은 대학로였는데, 성대쪽 방향이 아닌 서울대병원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면 후미진 곳이 카페촌이 있다 그 중 The Table이라는 곳에 들어가 식후 커피를 즐겼다. 이 카페는 제2의 인생으로 민웅이형이 준비하고 있는 카폐 프로젝트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넓디 넓은 테이블에 아기자기한 몇몇 인형들만 덩그라니 놓여 있으니 뭐랄까 여백의 미랄까? 그리고 그 테이블에는 왠지 앉아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아이스 모카가 없다는 점?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