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5%정도 오버클럭하여 사용하기로...

3년만에 새로 장만한 PC임에도 가족들로부터 그전 PC만도 못하다는 악평을 받고 있는 새 PC의 최적화 작업에 들어 갔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오버클럭에 대한 정보와는 좀 차이가 있었다. 이것이 인텔과 AMD 시스템의 차이점일 수도 있고, 3년전 정보와 2009년의 정보의 차이점일 수도 있을 것인데, 결론은 좀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엔 FSB만 조절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오버클럭 가능성을 더 높히기 위하여 전압조절도 하고, 전제척인 버스 대역폭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인위적인 메뉴얼 조정에 실패하여 10%짜리 프로파일로 시도했으나 윈도우 부팅실패, 8%짜리 프로파일로는 윈도우 부팅에는 성공하였으나 윈도우상에서 잦은 다운현상 발생, 그래서 고작 5% 오버클럭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내장그래픽의 성능이 워낙에 불만족스러워, 500MHz인 GPU클럭을 650Mhz으로 오버클럭했고 이후에 전체적인 버스스피드 증가로 인하여 여기서 추가로 5%가 더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여력이 있는 메모리 중 750MB정도를 램드라이브로 설정하여 인터넷익스플로러 캐쉬파일과 윈도우 임시파일 저장공간으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하여 작업을 마치고 나니,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좀 어이가 없는 것이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바꿨을 상황에서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성능차이를 고작 5%를 오버클럭했을 때 느껴진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것인지... 램드라이브 때문인가?

2D 드로윙에서조차 버벅거리던 내장그래픽 성능이 확연히 향상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3D성능도 약간의 향상이 이루어 져서, 답답해서 못해먹겠다에서 그럭저럭 참으면서 할 수는 있겠다정도는 되었다.

6개월 후의 업그레이드 순서를 VGA-SSD-CPU-RAM 순으로 계획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를 바꾸는 것을 고려할 생각이다.

영악한 PC12800 메모리

G.Skill의 PC12800 메모리도 5%수준으로 오버클럭되어서 견디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영악하게도 램타이밍을 CL9에서 CL11수준으로 알아서 낮춰서 동작하는 것이 아닌가! 한 시름 놓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