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쇼크3를 PC에서 이용하기

며칠 전에 위닝일레븐의 북미유럽버전인 PES2010이 나의 PC에서도 동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장그래픽임에도 말이다. 물론, 60프레임을 뿌려주지는 못하고 따라서 오래하면 눈이 아프다. 그래도 돌아가는 것이 어디인가! 그래서, 오래간만에 다시 위닝일레븐의 세상으로 빠져들 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구입하게 된 것이 바로 플레이스테이션3의 컨트롤러인 듀얼쇼크3였다.

오자마자 포장을 풀어 보니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파손없이 잘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장을 뜯어 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짜증나게 힘들었다.

이미 다운받아 놓은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약간의 고생을 한 끝에 PES2010에서 적절하게 동작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념으로 몇 판을 즐겨 보았다. 어제 플스방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L2와 R2키가 기존 듀얼쇼크2에 비하여 좀 더 깊숙히 눌러지게 변경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아래 링크에서 적절한 드라이버를 다운 받을 수 있다:
http://www.motioninjoy.com/download

진동까지 지원하기는 하지만 위닝일레븐은 진동이 필요 없는 게임이라 신경쓰지 않았고, 따라서, 실제로 진동기능을 지원하는 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된다는 쪽이 더 많은 듯 하다.

USB로 연결하는 방식

듀얼쇼크2에 비하여 무려 두 배차이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듀얼쇼크3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USB연결 방식이다. 듀얼쇼크2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연결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PC에서 듀얼쇼크2를 사용하려면 중간에 컨버터를 추가로 연결해야 한다. 물론, 보유하고 있는 컨버터가 있기는 하지만 윈도우7에서 적절하게 돌아갈 지는 확신을 할 수 없었고, 방법이 있다 해도 그 연결을 위하여 고생을 하는 것이 싫었으며, 컨버터로 인하여 내 컴퓨터 책상이 너저분해 지는 것이 싫었다. 무자비한 나의 사용량으로 인하여 듀얼쇼크3의 내구성을 6개월로 가정한다 해도 이 간편한 연결방식이 주는 효용이 몇 만원의 값어치는 한다는 비이성적(?) 판단을 하였다.

궁금했던 점은 이 듀얼쇼크3가 USB연결방식 이외에도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연결도 지원하는데 어디를 봐도 배터리 넣는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난 무선으로 연결할 생각으로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가 없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추측컨데, 아마도 내장된 베터리가 있고, USB에 연결했을 때 충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