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수익, 웨스턴유니온 송금으로 받다

작년 12월 말경에 지급이 이루어진 수익인데, 해를 넘겨서야 그걸 확인하고 나의 정기적인 휴가인 둘째주 목요일인 오늘이 되어서야 은행에서 환전을 받았다. 나의 두번째 애드센스 수익인 셈이다. 딱히 정기적인 수익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몇 년에 한 번씩 받는 약간의 용돈 정도?

몇 년 사이에 웨스턴유니온 송금방식이 추가되었다. 몇 년 전에 받을 당시에는 구글 수표(check)라 불리우는 것을 우편을 통해서 받는 불편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비미국지역인 한국에서는 이 수표에 대한 추심전매입이냐 추심후매입이냐에 따라 수수료에 대한 찝찝한 공제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웨스턴유니온 송금방식은 전자결제를 원칙으로 하기때문에 이러한 걱정이 없다.

국내에서 기업-개인간 웨스턴유니온 송금방식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은행은 현재 기업은행뿐이고 구글에서도 기업은행을 이용해 달라고 권유하고 있기에 집근처 노원역 부근에 있는 기업은행 노원역지점에 들렀다.

외환쪽으로 가서 웨스턴유니온 송금관련해서 왔다고 하니, 담당직원이 앉아 있는 창구로 안내해 준다. 관련 양식을 주면서 채워 달라고 한다. 이름, 거주지, 연락처, 지급자 정도만 기재하면 된다. 아, 물론, MCTN 번호는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난 카메라폰으로 사진으로 찍어 와서 보면서 기재를 하였다. 영문이름 확인을 위해서 여권을 일부러 챙겨와서 신분증으로써 여권을 제시했는데, 딱히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담당직원이 원칙은 여권이나 주민등록증으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다녀갔는지, 웨스턴유니온 담당자는 구글이라는 지급자명을 보자마자 블로그 수익같은 거냐며 묻는다. 몇 년 전부터 구글 수표 교환을 경험한 블로그들에게는 인지되고 있었지만, 기업은행이 외환쪽으로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고 그 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듯 하다. 또한, 기업쪽에 편중되어 있는 기업은행의 사업구조를 고려해 볼 때, 개인고객에 대한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애드센스 수표/웨스턴유니온 처리에서 깔끔하다는 소문은 소수고객들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질 것이 분명하다. 혹시나, 외환계좌에 달러그대로 입금이 가능하냐고 물어 봤는데, 잠시 알아보더니 기업-개인간의 거래는 원화로 바로 환전하는 방법밖에는 없단다. 앞으로 이 문제도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얼마 안되는 돈이기는 하지만 그날그날 환율상황과 개인의 스케줄이 동시에 적절해지는 타이밍은 결코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최근의 환율급락세의 손실을 어느정도 감수해야 했다.

아무튼,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 매우 기분이 좋다. 첫번째 구글 수표는 추심후매입이라며 수수료를 2만원가까이 띠어가려 하기에 본사직원과 전화로 싸우기까지 했던 걸 감안하면 이번엔 완벽하다고 평가할만 하다.

지급된 돈은 빵구나기 일보 직전인 생활비 계좌에 채워 넣을 생각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