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완결편 22화, 마가츠히의 최후

사혼의 구슬조각을 다 모아버리고 거대한 거미의 형태로 변신한 나락의 몸안으로 들어간 이누야샤와 셋쇼마루, 몸안으로 들어간 지 벌써 에피소드 세 편이 지나간 지금에서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동안은 요괴로 변해버린 이누야샤와 카코메의 갈등이나 법사의 풍혈 이야기만 나와서 지루하기 그지 없었는데, 마침내, 영원히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던 두 형제가 본의 아니게 힘을 합쳐 큰 일을 하나 해냈다. 바로 마가츠히를 제거한 것이다.

마가츠히가 요괴로 변한 이누야샤의 몸으로 빙의했으나, 테사이가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다음, 용린의 텟사이가가 보여주는 이누야샤 자신의 요혈에 마가츠히가 갇혀버리게 되고, 그 사이 셋쇼마루가 유일하게 마가츠히를 없앨 수 있는 검 텐세이가로 해결해 버린다.

셋쇼마루-이누야샤 형제가 힘을 합치는 것은 꽤나 드문 일이지만, 완결편 13화에서 명도잔월파의 창시자인 사신귀를 해치울 당시에도 일어났었다. 당시에는 텟사이가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에, 아버지의 선택을 받지 못함을 괴로워하며 수동적으로 힘을 합쳤지만, 이번에는 꽤나 능동적으로 이누야샤까지 보호하는 여유를 보여 주었다.

또한, 극중 직접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마가츠히가 사라졌으니 이제 봉인되어 있던 카고메의 영력도 되돌아 왔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나저나, 폭쇄아는 언제쯤 다시 사용할 수 있으려나? 너무 강력한 나머지 함부로 쓰지 못하는 검 폭쇄아, 나락은 잘도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