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해질녘

도봉산 근처에 살면서 한번도 도봉산을 가보지 않은 희귀한 인간이 나이지만, 도봉산 봉우리 뒤로 해가 지는 모습에 감탄을 하며 카메라를 꺼내는 본능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하늘에게 좀 더 많은 공간을 할당해 주어야 했는데, 산반, 하늘반의 촌스러운 구도로 찍히고 말았다. 게다가 내 카메라가 올림푸스 E-420이고 팬케잌렌즈를 탑재한 관계로 4x3의 프레임은 풍경사진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풍경사진 찍으려고 산 카메라는 아니지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