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그 슛이 왼발로도 가능했단 말인가!

저번 독일전 3:1 승리의 하이라이트였던 이동국의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 그 전에도 이동국이 발리슛만큼은 특출나게 훌륭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래도 그 슛은 그의 능력 이상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이동국의 안티팬들은 그걸 뽀록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오늘 또 한번 반대편에서 왼발로 성공시키고야 말았다. 오늘만큼은 어떤 자세에서도 슛을 쏠 수 있다는 트레제게가 부럽지 않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꽂힌 이동국의 왼발 발리슛과 이영표의 깜찍한 아웃프론트 슛( 이영표가 골을 넣을 줄이야! )으로 2:0 승리를 거두었지만, 예상외로 약했던 쿠웨이트와의 경기였기에 그리 방심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던 수비, 거의 수비할 틈없이 공격했기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고, 상대의 압박이 심해짐에 따라 패스미스가 늘어나는 문제점도 드러났고...

경기장을 직접 찾은 영화와 영석이는 더욱 기분 좋았던 날이었겠군. 안간다더니 결국엔 갔네, 짜식들, 커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