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설명회를 한 마이존 화요일

스터디 멤버 중 한 분이 와인 수입회사에서 일을 하셔서 뒷풀이때 와인을 몇 병 가져오시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스터디에 브랜드 매니저를 대동하여 시음을 곁들인 와인 설명회를 하였다. 그다지, 와인에 대한 식견이 많지는 않은지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와인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오기 전엔 당연히 한국어로 PT를 할 줄 알았는데, 자료도 그렇고 PT자체도 그렇고 스터디 방향대로 열심히 영어로 해주시는 모습에 놀랐다. 와인의 맛에 대하여 설명을 할 때는 참 설명하기 힘들어 하시기도 하였지만, 한국어로 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다.

스파클링 와인과 레드 와인이 준비 되었는데, 와인 시음회 소문을 듣고 온 것인지 평소보다 1.5배정도 많은 인원이 모인지라 한정된 양만의 시음이 가능했다. 물론, 그 양도 술 잘 못마시는 내가 알딸딸해지기에는 충분했지만 말이다.

브랜드 매니저로 오신 분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을 담당하시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이탈리아 와인으로 준비 되었다.

무스카토 다스티( Moscato D'asti )

스파클링 와인은 무스카토 다스티라고 하는 와인이었는데, 화이트 와인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달콤했는데, 뭐랄까 포도맛이라기 보다는 스파클링 애플주스 비슷한 느낌이 약간 느껴지는 맛이었다.

퀘르체토 끼안티(Querceto Chianti)

두번째로 마신 퀘르체토 끼안티는 전형적인 레드와인이랄까, 딱 레드와인하면 연상되는 약간의 떪은 맛을 지닌 와인이었다. 그냥 마시기는 좀 그렇고,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같이 마시면 괜찮을 듯 싶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다시말하면 마케팅이 잘 된 와인이라고 하니, 그냥 마시고 싶을 때 이거 사서 마시면 될 듯 하다.

그래도 역시, 난 그냥 달콤쌉쌀한 화이트 와인이나 쳐마셔야겠다. ㅎㅎㅎ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