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서비스 범퍼를 받아오다

꽤나 불편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Death Grip 이슈로부터 불거진 무료 범퍼 제공 서비스를 받기위해 예약한 범퍼를 서비스센터에서 받아 왔다. 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우 일렉 서비스센터 쌍문점을 방문했는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서비스센터가 번화한 거리에 있는 경우는 없다. 절차를 최대한 귀찮게 하여 꼭 필요한 사람만 받으라는 메시지를 딱히 숨기려 하지 않는 것을 보며 좀 짜증이 나긴 했지만, 꼭 필요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필요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외출하는 김에 하나 받아 왔다.

고무재질로 되어 있고, 당연히, 옆면에 위치한 버튼틀이 잘 눌러지도록 범퍼에 붙은 버튼들도 위치가 잘 드러맞는다. 다만, 며칠 전에 구입한 신지모루 싱크스탠드 거치대에는 끼워지지 않는다. 범퍼를 끼워놓았다고 외관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크게 훼손된다고 쓰고 싶다), 개인적으로 아이폰4의 알루미늄으로된 옆면을 훨씬 선호하는 편인데다가, 왠지 오래 쓰면 땀 등에 의해서 오염되어 지저분해 보이고 끈적끈적할 것 같은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범퍼를 끼우고 돌아다니지는 않을 예정이다. 좀 어이없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범퍼 본연의 목적인 Death Grip에 효과가 있는지는 테스트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 부분을 잡으나 안잡으나 3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우리집, 특히 내방에서 KT 3G망은 안테나 한칸을 자랑하기에 해볼 상황도 아니다. 시크하신 잡스형님의 말씀대로 그 부분을 안잡고 조작하는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 한 손으로도 잘 거치하여 사용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