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조앤 롤링

출간된 모든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으로 읽었지만, 정작 책을 직접 구매해서 본 것은 마지막 시리즈가 유일한 듯 하다. 보통 학교에서 빌리거나 지인에게 빌려서 해결할 수 있었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인들의 해리포터에 대한 흥미는 갈수록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단지 일곱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만이 책장에 꽂혀 있는 상태이다. 갑자기 이 unstable한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1-6 시리즈를 구매해서 꼽아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일곱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출간된 지도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새삼스레 지금에서야 그토록 강렬하게 읽으려고 한 이유는 다름아닌 이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영화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두 개의 볼륨으로 나뉘어 출시되는데 첫번째 볼륨이 이번 16일에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책과 영화 둘 중에 무엇을 먼저 볼 것인가, 또는 어느 한 쪽만 볼 것인가는 당연히 독자(관객)의 선택이지만, 나의 경우 책을 읽은 후에 상상했던 것과 영화를 비교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주로 책을 먼저 읽는다.

마지막 편의 주요 이슈는 역시, 해리포터가 일곱개의 호크룩스 중에 하나이고, 따라서, 말해서는 안되는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일곱개의 호크룩스를 모두 없애야 하기에, 해리포터는 거룩한 희생을 해야 하느냐 살아남을 방법이 있느냐였는데, 작가인 조앤 롤링은 나의 예상과는 다른 결말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결말은 사실 조금 불만족 스럽지만, 전세계의 어린이 해리포터 팬들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또한, 영화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루나 러브굿의 활약상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역시 좋아하는 캐릭터인 지니 또한 많은 씬이 예정되어 있을 것 같다.

빨리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가 개봉되었으면 좋겠다. 왜 이런 것은 전세계 동시개봉을 안하는 지 모르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