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은 내가 간 곳을 알고 있다

최근 iPhone이 사용자의 누적된 위치정보가 암호화도 되지 않은 채 저장되어 있던 사실이 드러나 이슈가 되고 있다. 분명 "빅 브라더"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고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있을 수도 있으며 제3자가 악용할 소지가 있는 정보이긴 하지만, 우선은 내가 그동안 어디어디를 다녔는지가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워 트래킹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알아보았다.

예상한 것이지만, 나의 활동지역은 매우 단순한데, 집, 강남, 종로가 주요 활동지역이고, 도봉산역에서 7호선을 타고 강남역으로 가는 경로, 또 1호선을 타고 종로로 가는 경로가 비교적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 생각해보니 제1그룹으로 아이폰을 받은 작년 9월 이후로 의정부에 예비군훈련을 받으러 간 것을 제외하면 서울-부천 이외의 지역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좀 엉뚱하게 노량진은 왜 찍혔지하고 생각하다가, 현구를 노량진에서 만난 것을 기억해 냈다.

이제 전업투자 생활이 안정궤도에 올라서고 나면 여행도 좀 다니고 해야 겠다. 일 자체가 워낙 익사이팅해서 쳇바퀴같은 생활임에도 지루한 줄 모르고 살아 왔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