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F1109(124F9000), 호구짓을 했다

LG전자 `11년 6월물(124F6000)을 보유중인 난 만기일 롤오버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미리 롤오버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9월물의 거래가 활성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늘 정말 어처구니 없는 호구짓을 하고 말았다.

130,000원에 매도호가가 제시되고 있었던 것을 113,000원으로 착각하고 덜컥 10계약을 매수해 버린 것이다. 호가상으로 1,700,000만원의 차이가 나는 바보같은 실수인 것이다. 이 바보같은 실수는 클릭을 하자마자 눈치를 채버렸는데, 순간 온몸이 타오르는 듯한 분노를 느꼈다.

이후에 추가로 현저히 낮은 가격에 20계약을 추가로 매수하여 현재의 매수포지션의 평단가는 120,750원이 되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9일)에 LG전자의 주가가 12만원 수준을 넘어가면 나의 이 바보같은 짓은 훌륭한 짓으로 바뀌게 된다. 12만원을 넘지 않더라도 LG전자의 주가가 많이 오를 수록 나의 이 바보짓으로 인한 추가적인 롤오버 비용은 줄어드는 셈이다. 6월물에서 9월물로의 롤오버 비용을 150만원정도 추정했는데, 이번 바보짓한 만큼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게 생겼다.

저 위의 차트를 보면 나의 바보같은 짓이 매우 적나라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오늘 LG전자 F1109의 거래량은 35계약인데, 이 계약 중 30계약이 나와 연루된 것이다. 오늘 행운을 잡은 누군가에게 씁쓸한 축하를 보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