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F1106월물 투자결과

주식투자에 있어서 턴어라운드에 베팅을 한다는 것은 벨류에이션은 물론이고, 실적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어떤 시점에 상승하느냐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신, 이 타이밍을 맞추면 일반적인 벨류에이션투자보다 압도적인 보상을 얻게 된다. 꽤나 투기적이다.

내가 이 투기적인 베팅을 하기 전에, 이렇게 심각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IT경기 싸이클에 대한 그동안의 데이터에 그 만큼 확신이 있었기에 손절 계획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IT경기 싸이클은 아마도 지난 2007년의 금융위기때문인지 에전과 같지는 않았고, 위와 같이 손실로 귀결 되었다.

중간에 데이트레이딩으로 다소간의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 보았고, 나중에는 손절 후에 숏포지션으로 전환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딱히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위에 나온 것은 LG전자 2011년 6월물에 대한 손실에 한정되어 있고, 9월물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소나타 한대값을 날려 버린 셈이다. 누군가에겐 작은 돈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꽤나 고통스러운 손실규모이다. 9월물은 9월만기에 포스팅을 따로 하기로 하겠다.

다소 늦은 손절을 했고, 지속적으로 LG전자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IT경기싸이클에 대한 나의 낙관론은 아직 접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난 턴어라운드 타이밍을 맞출 자신은 없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