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투어 프로젝트의 실패

부천에 온 김에 부천 커넥션들을 만나고 가려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일단 현구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사실, 이건 아침에 약속을 잡은 내가 잘못이었다 ), 경진이는 공부해야 한다며 고사, 계현이는 생각해보니 더 이상 부천 커넥션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화해 볼까 하다가 왠지 일요일의 평온을 깨는 것 같은 느낌에 포기했다.

결국, 병선이네 집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새벽녁까지 마셨던 술기운으로부터 탈출한 뒤에 옷을 추스려입고 집으로 가는 국철을 탔다. 그나마 양주라 머리가 덜 아프네, 커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