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구와 위닝일레븐 2012 @3D플스방 in 노량진

정말 오래간만에 현구와 플스방에서 위닝일레븐을 하였다. 며칠 전에 현구가 Facebook에 운을 띄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 위닝일레븐 2011은 몇 번 해보지도 못하고 지나갔고, 지금은 2012버전이 최신버전이다.

부대찌개로 저녁을 대충 때운(?) 후에, 늘 가던 트리플 플스방 옆에 3D 플스방이라는 새로운 플스방이 생긴 것을 목격하곤, 특별히 트리플 플스방에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님에도 새로운 플스방을 방문하였다.

계단을 조심하라고 씌여 있어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왔다. 대부분의 플스방들이 그렇듯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고, 또한 대부분의 플스방들이 그렇듯 샐내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다. 여기 저기서 욕설이 난무하는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자애랑 여자애 알바가 똑같이 하얀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있었는데, 플스방 유니폼인 듯하여 자세히 보니, 레알마드리드 오피셜 레플리카인 듯하다. 레알마드리드 로고가 새겨져 있고 스폰서 회사인 Bwin이 찍혀 있었다. 아스날 관련 옷들은 시뻘개서 입고다니기가 참 애매한데, 레알마드리드 관련 상품들은 꽤나 이뻐 보인다.

현구가 상당한 연습량을 소화한 터인지 첫판을 슛 몇 번 못쏴보고 무기력하게 당했지만, 이후 전술을 내가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한 이후에는 서서히 나의 페이스가 되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로, 현구가 나의 디펜스라인을 끌어 올린 프레셔에 고전을 했고, 두번째로 현구의 골결정력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신나게 소리지르며 두시간 정도 놀고 오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같다. 요즘 조울증인 듯?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