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민웅 @베스코노원점

심이누나가 펑크를 내는 바람에 민웅이형과 근처에서 보기로 하고 선택한 곳이 바로 베스코라는 카페였다. 입구에 들어 서니 카페치고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인테리어가 화려해서 다시 나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그냥 창가 자리가 있냐고 묻고는 자리를 잡았다.

노원역 고가철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창가에 자리를 잡으니 마치 KTX를 탄 느낌이 들었다. 다른 카페들이 손님들로 북적일 때 시끄러워 대화가 어려운 점과 비교하면 칸칸이는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테이블도 드넓고 소파도 편안하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 중에 하나이다.

역시 단점이라면 가격을 들 수 있겠는데, 대체적으로 음료마다 스타벅스 등의 프렌차이즈 카페보다 1,000원, 2,000원이 비쌌다. 물론, 테이블이 넓고 한정된 손님만들 받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장점을 감안하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이다.

더 문제는 커피가 맛이 없다라는 점이다. 난 아이스카페모카를 주문했고 민웅이형은 더치커피를 주문했는데, 난 이렇게 맛없는 더치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 오랜기간 추출함으로 인하여 느껴지는 진한 맛은 커녕 시큼한 맛만 입안으로 퍼졌다. 아이스카페모카는 어느 카페나 그렇듯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분위기는 마음에 들기에 다음에는 커피이외의 음료를 주문해서 시간을 보내 보고자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