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웅이형 만나다 @카페쏭

어머니의 국민연금 수령 절차를 마친 뒤에 민웅이형을 노원역 인근에서 보게 되었다. 평소엔 그냥 노원역 인근 밥집에서 밥먹고 역시 노원역 인근 커피집에서 커피마시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가서 카페쏭Cafe Ssong이라는 커피집에서 보게 되었다. 민웅이형은 이런 동네 맛집도 잘 찾아 낸다.

노원역과의 거리가 상당하여 입지조건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카페의 내부 인테리어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창문에 반짝이는 별을 붙여 놓은 센스를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화장실은 정말 에러중에 에러다.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화장실이며 특히 남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구조다.

어머니 국민연금 수령 절차를 처리하고 와서 그런지 우리 주제는 노후설계가 주를 이뤘는데, 민웅이형의 노후가 그다지 잘 대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좀 놀랐다. 나이만 좀 더 먹었을 뿐 나의 노후설계도 전무한 상태라 서로간에 우울해진 대화였다.

나와서 저녁을 위해 방황하다가 굿모닝베트남 대신 들어간 쌀국수집은 우리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다음에 노원에서 쌀국수를 먹으러 갈 때는 그냥 굿모닝베트남으로 가야 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