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물잡탕 with Joshua and Davina

Davina가 며칠 전부터 벙개비슷한 형식의 모임을 추진해 왔었고, 오늘에서야 성사되었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Joshua 형님이 추천한 안국역 부근의 마산해물잡탕이 결정되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인근에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음심점들이 다채롭게 배치되어 있고, 다들 마산해물머시기라는 간판을 내결고 있다. 원래 마산이 해물찜 등으로 유명한가 보다. 명동 칼국수같은 그런 느낌으로 받아 들이면 되는 듯하다.

7시 안국역에서 만나기로 했고, 조금씩 늦어서 실질적으로 음식점에 들어간 시간이 7시 30분경이었는데, 이미 손님으로 테이블들이 가득차 있었다. 힘겹게 한 테이블을 점유할 수 있었고, 주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주문한 해물찜이 나왔다. 우리는 "중"으로 시켰는데, 푸짐한 양에 놀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푸짐한 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콩나물이다.

매운 것을 잘 못먹는 나로서는 매울까봐 걱정을 했지만, 먹다보니 그렇게 매운 수준은 아니었다. 난 오히려 간장에 와사비를 듬북 찍어서 먹고 했다. 오히려 Davina가 많이 매워했다. 해물의 양은 적지 않았는데, 특히 내가 새우를 좋아한다고 하니 왕새우를 나에게 그냥 양보하여 난 왕새우 두 개를 먹었다. 이힛!

셋이서 청하도 몇 잔씩 하여 오랜만에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인근 삼청동 길을 거닐다가 술이 다 깰 즈음하여 통유리로 모던하게 지어 놓은 커피빈에 들러 커피를 마신 후 인사동길을 따라 걷다 헤어졌다. 봄이라고 하기엔 다소 쌀쌀했으나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