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벌써 여섯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두번째 세번째 시리즈에서 잠시 이탈하다 네번째 시리즈부터 다시 등장한 빈 디젤( Vin Diesel )이 역시나 이번에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거기에다 지난 다섯번째 시퀄부터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액션 배우중에 하나인 드웨인 존슨까지 합류하여 제대로된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늘 그렇듯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액션만점짜리였다. 문제는 억지스러운 설정인데, 제대로된 인과관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은 것이, 결국 달리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숙명, 그렇다. 억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난 여섯번째 시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따름이다. 심지어 일곱번째도 만들고 있다지? 그래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볼 때는 정말 액션만 본다. 스토리는 그냥 눈감아 준다.

나와 같이 스토리에 그냥 지긋이 눈을 감아줄 수 있다면, 이번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은 훌륭한 액션을 선보여 준다. 그냥 생각없이 보기에는 정말 좋은 영화다. 약간의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탱크가 등장하여 마주오는 차들을 그대로 묵사발을 내줄 때 느끼는 파괴의 쾌감은 압권이다. 심지어 난 악역인 쇼(Luke Evans)가 잡히지 않고 몇 대 더 부숴버리길 바라고 있을 정도였다. 물론, 이 시리즈에서 진정한 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 나쁜 놈들 아니던가! 탱크를 언급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좀 더 어마어마한 것이 등장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