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3년 6월물

이번 6월물 부터는 스윙트레이딩과 데이트레이딩을 묶어서 리뷰하기로 하였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데이트레이딩용 양식이 옵션매수 위주로 되어 있어 다채로워진 포지셔닝에 대응하기 힘들 뿐더러, 데이트레이딩의 비중이 현격히 낮아진 상태에서 가뭄에 콩나듯 발생한 데이트레이딩을 따로 분리해서 다루는 것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는 최초의 목적성만 보면 모두 스윙트레이딩을 하려다가 시장상황이 예상을 벗어남에 따라 당일에 정리를 해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명확하게 데이트레이딩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포지션은 드문 데이트레이딩 포지션 중에서도 극히 드물다.

대체적으로 지난 5월물이나 그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포지션을 구축해 놓았는데, 한번에 구축했다기 보다는 잦은 매매를 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또한 주식선물까지 동원되고 이를 분할매수/매도하다 보니 포지션의 히스토리가 좀 더 복잡해 졌다.

초반에는 외가 콜매도를 하나 잡아놓고 종종 풋매도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것이 꽤나 잘 먹혔다. 그 후에 GS건설 6월물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지만 수익을 거두며 잘 나가는 듯했다. 문제는 그 후로 선물 매수포지션으로 상승세를 추격을 했다는 것이다. 뭐랄까, 이제는 박스권을 돌파하여 대세상승세에 접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쓰라린 손실을 기록하였다. 6월물 선물/옵션 동시마감 며칠 전에 다급히 선물 매도포지션으로 조금이나마 손실을 줄인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400여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5월물 대량손실의 충격을 이어갔다. 시장을 잘못 읽은 댓가였고, 그나마 고집을 꺾은 것이 충격적인 손실을 막았다. 다시 같은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상승쪽으로 베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이상 내려가기도 힘들 것 같은데도 내려가고 있는 시장을 보면 시장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