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폴 크루그먼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나의 성향은 다소 보수주의 쪽에 가까운지라 엄연히 케인지언 성향의 풀 크루그먼Paul Krugman 교수의 주장이 와닿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책은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비경제학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예시를 제공해준다. 그래서, 난 그의 저서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집에도 이미 두 권의 책이 있다. (물론, 두 권 다 읽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의 최신작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End This Depression Now!』를 구매하여 푹풍같이 읽어 버렸다. 사실,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다.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폴 크루그먼의 주장은 일관성있다. 돈을 풀어라, 충분히 풀어라, 계속 풀어라! 과연 풀고나서 경제가 좋아지지 않으면 테이퍼링은 필요 없는 것일까, 도대체 언제까지 풀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남지만 그의 일관성 있는 주장은 현재 미국 FRB의 3차 양적완화의 종료 시점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이슈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