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다크월드

점점 내가 마블코믹스 마니아가 되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다채롭고 그럴듯한 세계관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독창적 세계관을 갖는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나 또한 그런 부류 중에 하나이다.

훌륭한 근육질 몸을 뽐내며 등장했던 토르Thor, 이번에도 강적을 만났다. 다크 엘프 족이라는데 그들의 봉인된 무기 에테르를 손에 쥐며 압도적으로 강해 보였던 토르를 압도하는 수준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수세에 몰린 토르를 이번엔 그의 애인인 제인Jane이 도와주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그 전에 그녀는 참으로 걸리적 거리는 수준이다.

이번 토르: 다크월드Thor: The Dark World 에서는 토르와 함께 그의 이복동생(?) 로키Loki의 활약이 두드러 지는데, 어찌 보면 힘만 쎈 형 토르보다는 로키가 더 강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악하고 마법 능력도 압도적이다. 이번에는 꽤나 형을 잘 도와주기까지 한다. 톰 허들스톤Tom Hiddleston은 그냥 배우로 보면 엄청 잘생겼는데 로키로 등장하면 왜이렇게 웃음마저 사악해 보이는지... ㅎㅎ

토르: 다크월드가 잘만들어 졌다고 평할 수 있는 점 중의 하나가 강함의 상징인 토르에게 제대로 허당이미지를 부여함으로 인하여 생기는 얘기치 않은 웃음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가 실내에 들어와서는 묠니르를... ㅎㅎㅎ 스포일러를 지양하기에 언급하지는 않겠다. 게다가 크리스 햄스워스Chris Hamsworth는 이런 허당 이미지를 참 잘 소화해 낸다.

토르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지구는 참으로 중요한 행성인 것 같다. 아스가르드의 신들까지 나서서 이렇게 도와주는 걸 보면... 게다가 런던의 그리니치가 또 이렇게 중요한 곳인 줄은 처음 알았네. ㅋㅋ 실제로 후반부 많은 씬들이 그리니치 대학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6년전에 방문했던 그리니치 대학과 그 밖의 그리니치 관광지들을 보니 또 런던에 가고 싶어 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