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4년 1월물

이쯤 되면 '나는 이 방면에 소질이 없나보다'라고 느낄 때도 된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 방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니, 소질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어쩌면 매우매우 당연한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요즘은 금년에도 제대로된 수익을 못내면 아예 이 바닥을 떠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럼, 내가 꿈꾸던 한량으로서의 삶도 그저 꿈이었다... 라는 결말을 보게 될테지...

지난 12월물에 이어 또 다시 큰 손실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믿었던 삼성전자 선물에서 엄청난 손실이 나왔다. 물론, 난 이 포지션을 그대로 롤오버할 예정이기에 실현손실은 아니지만 증거금 관리에는 그만큼 부담이 생긴 셈이다. 다른 포지션들은 그저 이리튀고 저리튀는 난장판 속에서 2M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꼭 그렇지는 않지만) 통계적으로 1월에는 그럭저럭 상승의 기분을 내는 분위기가 펼쳐 지곤 하는데, 금년에는 1월이 장이 열린 첫날부터 엄청난 폭락으로 진을 빼놓더니 결국 장도 내 포지션도 이 모양 이 꼴이다. 2월은 통계적으로도 꽤나 변동성이 큰 장이고 내 수익도 좋지 못했는데, 그래서 이번 1월물의 손실뿐만 아니라 2월물의 잠재적 손실도 두려워하고 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