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칼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현대카드 13번째 컬처프로젝트인 마리스칼 전에 다녀왔다. 난 주로 전시회 관련 컬처프로젝트를 좋아하곤 하는데, 팀버튼전,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 전에 이어서 내가 관람함 세번째 컬처프로젝트이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내가 현대카드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괜찮았지만 그 전 프로젝트인 팀버튼전이나 지브리전의 임펙트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전시회 전에는 잊고 있었지만, 마리스칼mariscal은 스페인의 다자이너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코비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된 내용들은 대부분 코비스럽다. 즉, 캐릭터나 전반적인 내용들이 유머러스하고 밝고 액티브하다는 의미다.

전시회 작품의 양은 1시간 30분정도면 다 볼 수 있는 양이고,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 스타일인 듯하다. 물론, 당신이 동심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 못지않게 즐거운 전시회가 되겠지만... 난 아닌 듯하다.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지만, 감동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코비 이외에 헬로키티와의 콜레보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

이상욱